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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버의 약학정보

고도근시 억제를 위한 아트로핀 점안액, 제대로 알아보기

by 더 기버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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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아 근시, 특히 ‘고도근시’ 예방에 도움을 주는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사이에서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치료제인데요, 한 번쯤 이름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아트로핀’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거나, "이걸 정말 우리 아이에게 써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오늘 이 글을 통해 아트로핀 점안약의 작용 원리, 사용하는 방법, 부작용, 주의사항 등 모든 것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 아트로핀은 어떤 약일까요? 

아트로핀은 항콜린제(Anticholinergic)라는 계열에 속하는 약이에요. 항콜린제는 우리 몸의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인데요, 이 아세틸콜린은 평소 눈의 모양을 조절하거나, 동공을 수축시키는 등의 다양한 작용을 해요. 아트로핀은 이 작용을 억제해서 동공을 인위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안과에서 눈 검사를 할 때 산동제(동공을 확장시키는 약)로 많이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아트로핀의 또 다른 효과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소아 근시 진행 억제’ 효과입니다. 

 

🔍 아트로핀 점안이 고도근시를 막아준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나 책을 많이 보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근시가 생기기 시작하죠. 이 중 일부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축성근시’가 발생하게 되고, 심해지면 ‘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어요. 안구가 길어지면 눈의 구조적인 손상이 따르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망막박리, 녹내장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근시의 진행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트로핀은 바로 이 ‘안구의 길이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아트로핀이 공막의 콜린 수용체를 차단해서 섬유모세포가 콜라겐을 만드는 것을 억제하고, 그 결과로 안구가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실제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요? 

2023년 발표된 LAMP2 임상 연구에 따르면, 4~9세 어린이 474명을 대상으로 0.01%와 0.05% 농도의 아트로핀을 각각 점안한 그룹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의 근시 발생률을 비교했어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약 그룹: 53% 0.01% 아트로핀 그룹: 45.9% 0.05% 아트로핀 그룹: 28.4% 가장 낮은 농도인 0.01% 아트로핀은 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0.05% 아트로핀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확실하게 근시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즉, 0.05% 농도의 아트로핀은 어린이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죠. 

 

<2년간 누적 근시발생률>

위약군 61/115 (53%)
0.01% 아트로핀 그룹 56/122(45.9%)
0.05% 아트로핀 그룹 33/116(28.4%)

 

💧 어떻게 점안하나요? 

점안법은 의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야 해요. 일반적으로는 자기 전, 한쪽 눈에 격일로 점안하면서 적응 기간을 갖고, 이후 양쪽 눈에 매일 점안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홀수 날에는 왼쪽 눈, 짝수 날에는 오른쪽 눈에 넣어주며 몸이 적응한 다음, 본격적으로 매일 양쪽 눈에 넣는 방식이죠. 아트로핀은 동공을 확장시키고 초점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낮에 넣으면 눈부심과 근거리 시력 저하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자기 전’에 넣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리

4~15세, 자기 전 점안, 한쪽 눈 격일 점안 후 적응이 될 시 양쪽 눈 매일 점안

 

⚠️ 부작용은 없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아트로핀은 안전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눈부심, 시야 흐림, 눈 따가움 졸림, 어지러움 입마름, 안구건조 드물게는 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박동이나 알레르기 반응 이런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바로 알리셔야 해요. 또한 약물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점안 후에는 30초 정도 비루관(코와 연결된 눈물관)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이 중요해요. 

 

👓 불편함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공눈물과 함께 사용하면 아트로핀 농도가 희석되어 불편함이 덜해요. 아트로핀을 넣기 전에 인공눈물을 1방울 넣고 그 다음 아트로핀 1방울, 그리고 다시 인공눈물 1방울을 넣어서 희석시키면 됩니다. 

 

브라운 컬러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부심을 줄일 수 있어요. 렌즈 착용자는 반드시 렌즈를 뺀 후에 점안해야 하며, 치료 중에는 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 보관법과 보험은 어떻게 되나요?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해주세요. 대부분의 제품은 1회용으로 개별 포장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근시 억제 목적의 아트로핀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있지만, 실손보험에 ‘근시 질병코드’가 있다면 보험 처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 마무리하며 

아이들의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트로핀 점안액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주의사항만 잘 지키며 사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물론 약물 사용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신 후 결정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이나 메시지로 문의하세요. 아이들의 소중한 눈 건강, 우리 함께 지켜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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